설 연휴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철도역과 버스터미널 등은 몰려든 귀성객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고속도로는 수도권 톨게이트 주변을 중심으로 정체구간이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사흘밖에 되지 않아 귀성길 정체가 예년보다 훨씬 심하고 역귀성 인파도 많아 상하행선 모두 교통난이 우려된다.
건설교통부는 17일 귀성길과 19일 귀경길이 가장 혼잡하고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작년 설 연휴보다 4.5% 증가한 1천 634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시내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공항 등은이날 낮부터 귀경을 서두르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역에서는 오후 2시 현재 2천명이 넘는 승객이 나와 승차권을 구입하거나 열차를 기다리느라 대혼잡을 이뤘다.
설인 18일까지 KTX와 무궁화호를 제외한 하행선 전 열차의 입석과 좌석 승차권이 매진됐고 무궁화호의 일부 입석표도 오후에 모두 팔릴 것으로 예상돼 상당수 승객은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서울역 관계자는 "16일 8만 2천명을 포함해 연휴기간 모두 30만명이 서울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승객들로 북적거렸다.
김포공항에는 고향행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의 긴 행렬이 눈에 띄었다.
16일과 17일 공항을 출발해 지방으로 가는 전 노선이 매진됐다.
오후 2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하행선 달래내고개~안성 47㎞에서, 서해안고속도로는 조남분기점~서평택분기점 37.3㎞에서 더딘 흐름을 보였고 영동고속도로 부곡~동수원 8.8㎞, 신갈~양지 18.4㎞에서도 거북이 운행을 했다.
노대통령 “대북 지원은 투자”
노무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우리가 (6자 회담에서 북한이 달라는 것을)다 주더라도, 우리가 (대북 지원 비용을) 다 부담하더라도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은 (부담이 커도) 남는 장사다”라며 적극적인 대북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마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자꾸 (북한에) 퍼준다는 비난을 많이 듣는데,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전후에 유럽에 여러 정책으로 투자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게 마셜플랜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 때문에 (대북 지원이) 중단됐는데, 우리도 그것을 진행할 수 있고, 북한 경제를 살려가면 미국의 마셜플랜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를 통해 동북아의 큰 시장이 아주 효율적인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될 수 있다. 그래서 투자로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6자 회담 타결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 결정을 지지하는 뜻에서 조만간 이른바 ‘유럽연합 트로이카’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독일 주재 유럽연합 순회의장국 사무소가 15일 밝혔다.
한나라 검증 논란 진실게임 번지나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도덕성 검증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도덕성 시비’에서 ‘진실 게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1996년 15대 총선 때 이전시장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이전시장과 함께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으며 ‘위증’의 대가로 1억2000여만원을 받았다고 16일 주장하고, 이전시장은 전면 부인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였던 정인봉 변호사가 이전시장 선거법 위반 판결문 등 ‘이미 공개된 사실’을 바탕으로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을 때와 달리 ‘새로운 주장’이 나와 국면 자체도 달라진 셈이다.
이전시장측은 김씨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진 뒤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바쁘게 돌아갔다.
선거캠프 쪽에선 “김씨는 못믿을 사람, 정치적 입신양명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시에 김씨가 자신에게 돈을 줬다고 거명한 ㄱ, ㅈ보좌관을 통해 사실 확인 작업에도 들어갔다.
다른 대선후보 경쟁자측은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리인으로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참여중인 김재원 의원은 “알려지지 않았던 주장이 나왔으므로 당에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그것이 이전시장이나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음모설’도 나왔다.
정인봉 변호사가 김씨를 만났던 점을 거론하며 뭔가 ‘커넥션’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수도권 집값 안정세 뚜렷…강남3구 3주째↓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집값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6일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 자료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 확대 등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주간 아파트가격은 최근 3주 연속 0.1%씩 하락하고 재건축 아파트값도 0.2~0.3%씩 4주째 뒷걸음질쳤다.
강북 14구도 주간 0.1% 수준의 안정세를 나타냈으며, 1·11대책 이후 소폭 상승하던 신도시 지역도 하락 또는 약보합세로 전환됐다. 산본은 이번주 하락세(-0.1%)로 돌아섰고, 평촌 분당 등의 상승세도 멈췄다.
특히 민간 시세정보업체 분석에서는 버블 세븐 중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분당 집값이 마지막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당 매매가는 이번주 들어 0.03% 떨어졌다.
분당의 주간 하락 변동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일산은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0.05% 더 내렸다.
서울 매매가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보합(0%)을 기록하며 상승을 멈췄다.
지역별로 보면 역시 강남권의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강남(-0.1%), 서초(-0.01%), 송파(-0.02%), 강동구(-0.07%)가 동반 하락했다.
“日軍은 인간이 아니었다” 야만의 역사 고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린 외교위원회 아·태 환경 소위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장에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20세기 최악의 인권유린이 심판대에 올랐다.
증인으로 나선 한국인 이용수(79), 김군자(81), 호주 국적의 네덜란드인 얀 러프 오헤른(85) 할머니 등 3명은 반세기도 더 지난 기억 저편에서 야만의 시간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먼저 증언에 나선 이용수 할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만 14세 때인 1944년 집에서 잠을 자다가 느닷없이 끌려갔던 당시 정황을 소개했다.
그의 지옥생활은 중국 다롄에서 군인 300여명과 함께 오른 배에서부터 시작됐다. 배멀미를 앓던 끝에 달려간 화장실에서 한 군인에게 피투성이가 되도록 폭행을 당했다.
"하루 평균 군인 4~5명으로부터 강간을 당하면서 죽으로 연명했다. 시도 때도 없이 가해지는 폭행에 개, 돼지만도 못한 생활을 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한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내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지 않는다면 전세계 성폭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전쟁중 성폭행은 없어져야 한다"는 말로 증언을 맺었다.
네덜란드령 자바섬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오헤른 할머니의 증언은 적어도 미국인들에게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그는 1992년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과거를 공개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게 자서전을 집필했다.
미리 적어온 글을 토대로 증언이라기보다는 잘 정리된 연설을 했다.
21세이던 44년 어느 날 다른 네덜란드인 처녀 9명과 함께 일본군 장교들에게 끌려간 보고르 수용소의 위안소를 잊지 못한다.
심지어 성병검사를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던 일본인 의사에게도 강간을 당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50년 동안을 침묵속에 살았다”면서 “지금도 악몽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92년 아시아여성재단을 만들어 희생자 보상에 나섰지만 이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모욕이었다”면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