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라는 올가미가 씌워진 그들에겐 탈출구가 없었다.
그나마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길마저 뜨거운 불구덩이가 삼켜버렸다.
11일 오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참사 현장에는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마의 잔영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시커멓게 그을린 쇠창살 사이로 보이는 보호실 출입문에는 수용자들이 불길을 피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한 듯 손톱으로 긁은 듯한 자국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수용시설인 보호동 3층과 당직 상황실인 2층 경비과 사무실은 화재가 나기 직전인 10일 밤부터 어수선했다.
취침 시간인 밤 10시가 한참 지났는데도 304호 보호실에서는 TV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그만 잠을 자라"는 경비대원(청원경찰)과 "왜 그러느냐"는 수용자들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304호의 소동'은 계속됐다. 밤 11시께부터 재중동포 A(39·사망)씨가 화장지에 물을 묻혀 보호실 쇠창살 바깥쪽에 설치한 폐쇄회로TV의 카메라 렌즈를 가려 '먹통'을 만들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경비대원들이 제지했지만, A씨는 "심심하다"며 말을 듣지 않았다.
A씨가 마지막으로 CCTV에서 화장지를 붙인 지 5분 뒤인 11일 오전 3시55분께 갑자기 304호실과 305호실 사이 천정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연기는 순식간에 3층 6개 보호실 전체로 스며들었고, 불기둥은 맹렬한 기세로 304, 305호를 덮쳤다.
하지만 화마가 토해내는 무서운 소리에도 불구하고 보호동 수용자 55명은 단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울려야 할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당직실 직원이 수동으로 화재경보기 스위치를 눌렀지만 끝내 울리지 않았다.
304, 305호실 수용자들이 불길에 놀라 쇠창살을 두드리며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고서야 나머지 보호실 수용자들은 화재가 났음을 알아챘다.
304호에서 불기운이 번지자 3층 전체는 "문 열어!" "문 열어!"하는 소리가 비명과 함께 뒤섞였다.
그러나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2층에서 근무 중이던 당직자가 현장으로 올라갔지만, 정작 중요한 보호실 쇠창살 열쇠를 놔두고 가는 바람에 수용자를 빨리 대피시키지 못했다.
화재신고 4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수용자들을 구조하기 시작한 것은 오전 4시8분께. 불길은 1시간 여 만에 잡혔지만, 9명의 외국인은 이미 불귀의 객이 된 뒤였다.
북 에너지 지원규모 6자회담 막판 조율
6자 회담 5차 3단계 회의 나흘째인 11일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시설 폐쇄에 따른 대북 대체에너지 지원 문제에 의견 접근을 이루고 나머지 쟁점들에도 대체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이르면 12일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밤 “오늘 수석대표 협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내일(12일)이 (회담)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수석대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결정이라기보다, 내일(12일)이 마지막이라는 태도로 집중해서 협의하자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우리는 북한에 에너지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것이 비핵화에 반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에너지 양의 문제는 워킹그룹에서 다루는 게 좋다는 게 내 견해”라고 말했다.
한-미-중은 10일부터 두 차례의 3자 협의 등을 거쳐 북한의 핵폐기 초기조처 내용에 따라 ‘중유를 포함한 몇 종류의 대체에너지 지원 규모·시기’ 등을 사실상 연동하는 방안을 마련해 북한과 일본 등을 집중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매년 중유 50만t+알파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정다빈 시신 부검키로
탤런트 정다빈(27.여.본명 정혜선)씨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씨 시신의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아버지는 이날 유족 회의를 열어 부검을 통해 딸의 정확한 사인을 다시 확인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이 같은 뜻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기로 한 것이지 자살이 아니라는 의혹 때문에 부검을 신청하는 것은 아니다.
소속사 측에서 자꾸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서 확인 차원에서라도 부검을 해 보자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 정씨의 사인 자체에 의심할 만한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가속…2020년 잠재성장 2%대로 추락
만 60세 이상 노인가구의 4분의 1 이상이 근로·자산소득 이외에 정부와 자녀들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아도 월소득이 36만원에 불과한 절대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고령화의 파급효과와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합계출산율이 2003년 수준(1.19명)을 유지할 경우 잠재성장률은 2010년까지는 4.56%, 2010년대는 4.21% 등으로 4%대를 유지하겠지만 2020년대는 2%대(2.9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대는 1%대(1.60%), 2040년대는 0.74%로 1%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시장에서 50세 이상 노동력 비중은 2000년 25%에서 2050년 절반을 넘어서고, 핵심 노동력인 25~49세 비중은 66%에서 44%로 작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2018년 56.3%로 낮아지는 데 이어 2050년에는 48.2%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7가구 중 1가구 가장 ‘무직’
가구주가 뚜렷한 직업이 없는 ‘무직 가구’의 비율이 전국 가구 가계수지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자영업 구조조정, 건설업 등의 경기 부진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이 구직 단념자 등으로 돌아선 까닭으로 분석된다.
11일 통계청의 가계수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비율은 14.57%로 전년보다 0.55%포인트 늘어났다.
일곱 가구에 한 가구꼴로 가장이 무직 상태인 셈이다.
무직 가구의 비율은 2003년 13.43%에서 2004년 13.40%로 소폭 하락했다가 2005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7명, 가구주 나이는 59.04살이었다.
[한겨레] 예비군 정예화…예비역간부 2천여 명 선발 검토
군당국이 예비군 전력의 정예화 등을 위해 장교출신 전역자 2천600여명을 선발, 예비전력 관리업무를 맡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3천804개인 지역 예비군중대를 2천230여개로, 1천500여개 감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11일 '국방개혁 2020'에 반영된 예비군전력의 정예화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관리요원(지휘관 또는 참모)으로 장교출신 예비역을 선발하는 방안과 지역 예비군중대 감축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율화 방안 검토' 자료에서 예비전력을 관리할 상근복무 예비역간부가 2천600여명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한국일보] 한나라, 이병완에 발끈 "고발 검토"
한나라당은 11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내 대선주자들의 주요 공약을 비판한데 대해 “야당 대선 후보 비방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실장의 발언은 공무원이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선거법 제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 실장은 10일 친노 성향의 참여포럼(대표 명계남) 초청 강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7% 경제성장률’공약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경제가) 5% 가까이 성장한 것을 두고 파탄이라고 했다”며 “적어도 5%가 파탄이 되려면 (7%가 아니라) 10%는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실장은 “행정도시와 혁신도시에 대한 건설물량만 해도 5년간 53조원이 투자된다”며 “건설경기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운하니 터널이니 안 만들어도 된다”고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으로 내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야당 주자들의 집권 후 개헌 공약에 대해서도 “실현가능성이 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경향신문] 8살짜리가 ‘변태카페’ 운영 충격
변태적인 가학·피학적 사진이 게재된 인터넷 ‘체벌카페’를 운영하던 미성년자들이 11일 경찰에 적발됐다.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스쿨’이란 카페. 알몸의 여성들이 채찍이나 회초리 등으로 맞는 사진이 실려 있었고 회원 일부는 게시판에 ‘나를 때려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05년 7월 개설된 이 카페의 주인은 13살인 여중생, 운영자는 11살 여자 초등학생이었다.
부모 명의로 등록한 이들은 3000명이 넘는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 외에도 형사 미성년자(만 14세 미만) 5명이 더 적발됐다가 훈방조치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최재호 경위는 “지난해 9월 포털사이트에서 ‘체벌’이란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니 280개의 카페가 나왔다”며 “이번에 포털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제재한 음란카페만 417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이필상 총장,전체교수 상대로 재신임 투표 제안
고려대학교 이필상 총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전체 교수들에게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투표는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고려대 1200여명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결과는 투표 마감 즉시 공표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이 총장의 진퇴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장 재신임 투표는 고려대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다.
정석우 기획예산처장은 “강제력을 띠는 건 아니지만 일종의 여론조사”라며 “과반수가 불신임하면 지도력에 문제가 있으니까 물러나겠다는 뜻이지 표절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추징금 미납 서청원씨 자택 강제경매 신청
서울중앙지검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추징금 6억 원을 납부하지 않음에 따라 최근 서 전 의원의 아파트에 대한 강제경매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1일 밝혔다.
서 전 대표는 2002년 11월 한화와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12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2억 원을 선고받았다.
서 전 대표는 2005년 11월 검찰에 '2006년 말까지 추징금을 완납하겠다'는 납부계획서를 내면서 "돈을 다 내지 못하면 재산에 강제집행을 해도 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6억 원을 낸 뒤 지금까지 나머지 추징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
검찰은 서 전 대표가 추징금을 자진 납부할 기회를 한번 더 주기 위해 법원의 강제경매 결정이 내려지면 6개월간 경매절차를 정지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조선일보] 산소탱크 박지성 시즌 2호골 작렬
산소탱크 박지성이 시즌 2호골을 작렬시키며 소속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안겼다.
맨유의 박지성은 11일(한국시각) 찰턴 애스레틱과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헤딩 결승골을 넣어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아스톤 빌라 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28일만의 골이다.
[중앙일보] 설귀향길 날씨 16일 '무난'…17일 '비'
설 연휴 전날인 16일에는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오지 않겠지만 연휴 첫날인 17일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에는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설 연휴 전날인 16일 전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강원 영동, 충청지역에는 구름이 조금 끼고 호남과 영남, 제주지역에는 구름이 많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날 날씨가 귀성에 나서기에는 무난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설 연휴 첫 날이자 주말인 17일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지역은 차차 흐려지고 호남과 영남, 제주지역에는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16일과 17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그리 춥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덧말
뇌는 많이 쓸수록 발달한다고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까지 치달으면 오히려 뇌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네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승식(37) 교수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촬영(fMRI)을 이용한 실험 결과, 수면 부족이 뇌의 기억능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는 내용의 논문을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12일자 인터넷판에 실었습니다.
유 교수 팀은 18~30세의 28명을 두 개 조로 나눈 뒤 한 조는 3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조는 정상적으로 잠을 재우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보여 준 결과 이틀 뒤 수면이 부족한 상태의 사람들은 정상적으로 잠을 잔 사람에 비해 기억 능력이 5분의 1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도 수면 부족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외 등의 학습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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