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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출입국관리소 불…외국인 27명 사상

경찰, 방화 가능성 무게…사고 경위 조사 중

<앵커>

오늘(11일) 새벽 전남 여수에 있는 출입국관리사무소 건물에서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1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 사상자는 불법 체류하다 붙잡힌 외국인 수용자들입니다.

광주방송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이중 철문으로 격리된 수용 시설들은 사방이 검게 그을렸고 군데군데 있는 창문들은 모두 깨졌습니다.

화마를 피하려는 수용자들의 몸부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철용/외국인 수용자(조선족) : 연기가 가득한 상태였어요. 앞이 하나도 안 보여서 할 수 없이 화장실로 대피했어요. ]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수용시설에서 불이 난 시간은 오늘 오전 4시쯤,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1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46살 리사오춘 등 중국인 4명과 우즈베키스탄인 엘친씨 등이며 나머지 4명은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명 피해가 큰 것은 이불 등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이중으로 설치된 시건장치때문입니다.

불법 체류를 하다 수용된 외국인 수용자들은 철창에 갇힌 채 순식간에 번진 불길과 유독 가스를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김형철/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관리 담당 : 이런 곳이 타면서 나는 메탄 연기같은 것이 발생해서 앞이 보이지를 않았다. ]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현재 여수 성심병원과 제일병원, 전남병원 등 4곳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직전 카메라가 가려졌다는 직원 진술과 불길이 빠르게 번진 점 등으로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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