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주목받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 이틀째인 9일 오후(현지시각) 복합 영화상영관 시네막스에서 열린 '사이보그지만..' 시사회에는 각국 기자들이 대거 몰려 들어 성황을 이뤘다.
공식 시사회 장소인 시네막스 7관은 상영 시간 훨씬 전에 자리가 꽉 차 주최측은 서둘러 시네막스 9관을 시사회 장소로 추가해 두 군데서 시사회가 열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시사회가 끝난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150여 명의 기자들이 모여들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각국 기자들은 박 감독 영화의 특이한 소재와 스토리 전개 방식, 그리고 폭력에 대한 묘사 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또한 기자들은 남자 주인공인 정지훈(비) 씨가 인기 가수로서 영화에 처음 출연한 데 대한 소감 등을 물었다.
이처럼 '사이보그지만..'의 시사회와 기자회견이 관심을 모은 것은 박찬욱 감독의 명성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영화담당 기자들은 박찬욱 감독의 명성을 알고 있었으며 그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일부 기자들은 이 영화가 이전의 영화보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번 영화에도 박 감독 특유의 삶과 사랑에 대한 독특한 시각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dpa 통신의 앤드루 매카티 기자는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다. 특이한 상황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이것이 바로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 영화에서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정신병 환자에 대해 다른 정신병 환자가 "그래도 괜찮아!"하고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 언론도 '사이보그지만..'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간지 디 벨트는 베를린 영화제 특집판에서 이 영화의 한 장면을 두개 면에 걸쳐 대형 사진으로 게재했다.
이 신문은 박 감독은 이미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를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시킨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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