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이주자 택지 매매 전문이란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주자 택지 매매가 다시 고개를 든 것입니다.
오늘(5일) 추첨을 통해 블록별 권리자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은 어느새 4억이나 붙었습니다.
[판교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4억 정도는 받아요. 위치가 확정되고 나면 (블록) 위치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좀 날 거예요. 좋은 자리 같으면 4억 이상은 받을 걸로 예상이 되고 조금 못한 자리 같으면 더 못할 수도 있고.]
이렇게 이주자 택지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는 건물 면적의 40%까지 상가시설을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네. 이번 판교 택지는요. 상가와 주택을 같이 지을 수 있어서 좋고요. 바로 인근에 상가 지역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상가와 주택이 같은 생활권에 들어서 많은 프리미엄이 붙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프리미엄이 붙어서인지 원주민에게 공급된 501필지 중 상당수가 몇년 새 불법 전매를 통해 빠져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판교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한 500여개 되는 이주자 택지 중에서 반 이상은 거래가 있었을 겁니다. 정확성은 없어요. 여러 군데에서 (매매를) 했기 때문에 반 이상은 매매가 있었지 않겠나.]
하지만, 오늘 추첨이 끝나고 나면 다시 한번 이주자 택지 매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약 체결 한 달 후인 4월 16일부터 한 차례 합법적으로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판교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끝까지 가지고 갈 사람은 한 100여 명. 다 판다고 봐야죠.]
[판교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원주민들은 돈이 없어서 못 짓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현재 원주민이 갖고 있다 해도 그 중 반수는 돈 없어 못 짓습니다. 결국은 시장에 나와야 돼요. 원주민이라도 (택지를) 받아도 돈 없어 못 짓는다고요. 그러니까 물량이 많이 쏟아진다고 봐야죠.]
중개업자들은 원주민들의 권리증 매매를 부추깁니다.
[판교지역 부동산중개업자 : 이 정도 수익이 보장 안 되면 차라리 은행에다 돈을 넣지 왜 투자하겠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이거 (이주자 택지) 수익 나는 게 쉽지 않아요. 큰 메리트는 없어요. 아파트처럼….]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장의 수익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가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 네. 지금까지 신도시가 많이 생겼지만 원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었는데요. 판교 신도시에서 는 상가 지역 바로 옆에다가 이 땅을 배분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지고 계시면 충분히 상권이 형성될 걸로 봐서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폭 늘어난 양도세 부담과 한 번 전매를 하면 건물을 짓기 전에는 매매가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투자가치 보다는 실수요자 위주의 매매가 바람직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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