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노숙에 몸싸움에… 새 돈 나오는 날 '아수라장'

<8뉴스>

<앵커>

새 만원권과 천원권이 드디어 오늘(22일) 발행됐습니다. 새 돈을 받겠다며 몰려든 사람들이 며칠째 노숙소동까지 벌였었는데 발행되는 그 순간까지 북새통이 대단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24년 만에 새 지폐가 나오는 날.

노숙 행렬은 한국은행 건물을 한 바퀴 빙 돌았습니다.

하지만 공식 행사가 끝났는데도 은행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줄이 두 개가 생겨서입니다.

건물 벽을 따라 번호표를 받은 줄과 건물 앞에 새로 생겨난 줄. 

[번호표 줄 대표, 한국은행 직원, 새 줄 대표 : 아니 번호표요. 제가 이러고 있으면, 제가 1번이에요? (아니죠.) 번호표 지금 와서도 사람들 다 만들 수 있어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번호표 200장을 다 사인했습니다. (200장이고 300장이고 누구든 다 쓸 수 있습니다.)]

타협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한국은행과 경찰이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이용선/한국은행 화폐수급팀장 : 기존 번호표를 인정하겠습니다. 한은 정문에서 200번까지 끊겠습니다. 대신에 양보해 주신다는 의미로 90장을 교환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계
획은 한 사람에 100장씩)]

하지만 정문 앞에서도 소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경찰인데 뭘 나한테 지시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저리 비키라고. 어디로 가는데? 저쪽으로 들어가 저쪽으로...]

경찰의 철저한 통제 속에 번호 순서대로 10명씩만 차례로 입장이 허용되면서 이런 진풍경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받아든 새 지폐.

[이순근/1번, 경기도 성남 : 전쟁하는 것 같았습니다. 목요일 (밤) 11시에 왔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바빠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신권 교환 대리인 : 저기 가는 사람이(의뢰인이) 갖고 있죠. (신권은 벌써 주셨어요?) 예, 나는 손님(대리인)이니까. (이제 일당받으러 가시는 겁니까?) 예. (얼마 받으시는데요?) 한 30만 원 정도요. (아 사흘이니까, 30만 원.)]

굳이 빠른 번호가 아니라면 새 돈은 시중 은행에서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한은희/회사원 : 적응이 안돼서 잘 모르겠는데... (디자인은 어떤것 같으세요?) 디자인요? 좀 제 지갑이 작아서 넣고 다니기엔 괜찮을 것 같아요.]

위·변조 방지 기술이 대폭 강화된 새 지폐.

그러나 새롭게 바뀐 모양과 기능보다는 일련번호에 더 관심이 집중됐던 며칠간이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