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경제 뉴스, 박민하 기자와 알아봅니다.
1.11 부동산 대책을 전후로 부동산 시장은 거래는 끊기고 가격은 떨어지는 현상이 심화되는 분위기죠?
<기자>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버블 세븐 가운데 양천구와 평촌은 지난주 5개월 만에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강남 재건축 단지도 급매물이 늘면서 호가가 수천만 원씩 떨어지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날이 갈수록 강도가 더해지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할 태세입니다.
1월이 비수기이고 아직 월 중반이기는 하지만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2800억 원 정도 줄었습니다.
시간 기준으로 감소한다면 6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손충당금 상향, 총액한도대출 한도 축소,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 정책이 소나기처럼 집중되면서 CD 금리는 연 4.92%로 거의 4년 만에 최고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7%에 진입하는 단계입니다.
부동산 시장으로의 시중자금의 쏠림을 바로 잡겠다는 대책들도 단기간에 집중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가계발 금융위기를 걱정할 정도입니다.
이럴 때 자주 거론되는게 부동산 값 잡으려다 10년 장기 불황에 진입한 일본의 사례인데요,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방지할 정책 조율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냥 이유 없이 집에서 쉬고 있는 남성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죠?
<기자>
보통 실업자라고 하면 최근 4주일 동안 일자리를 구해 봤지만 취업을 못한 사람이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구직 활동 자체를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 비경제활동 인구 중에는 육아나 가사, 통학, 취업 준비 등 다양한 사유가 포함돼 있는데,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쉬었다'고 답한 사람이 지난해 128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남성은 1년 전보다 5만 명 가까이 늘어 100만 명을 넘어선 데 비해서 여성은 8천 명 정도 감소했습니다.
단순히 '쉬었다'는 남성, 즉 공식적인 백수만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전반적으로 구직자의 학력은 높아지는데 소위 '괜찮은 일자리'가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상대적으로 여성은 음식점이나 숙박업 같은 저임금 일자리라도 취업을 택하는 경향이 있지만, 남성의 경우 보수나 사회적인 지위가 낮거나 가족들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그냥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얘기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역시 경기 둔화와 각 산업 부문의 구조조정 여파인데, 특히 고학력, 그리고 젊은층 가운데 그냥 쉬고 있는 사람이 넘쳐난다는 것은 개인적인 불행이자 사회적인 낭비입니다.
<앵커>
이번주 중요한 경제일정,어떤 게 있나요?
<기자>
이번주에는 지난주 발표된 1.11 부동산 대책의 입법 과정이 본격화됩니다.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포함해 청약 가점제 등 논쟁적인 사안들로 인해 논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오늘은 대통령이 직접 특단의 대책이라고 표현한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이라는 또다른 대형 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환율 하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를 해외로 내보내자는 게 큰 줄기입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한도 확대와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각종 우대 조치 등이 주요 내용인데요.
수요일에는 세법 시행령 개정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목요일에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됩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이자가 싼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했던 이른바 엔-캐리-트레이딩이 청산되면서 원엔 환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또 한미 FTA 6차 협상이 오늘부터 닷새 일정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데요.
자동차와 의약품, 그리고 무역구제와 위생검역 등 핵심 쟁점이라고 하는 4개 분야는 이번에 협상을 하지 않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농산물과 섬유를 포함한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 일정을 조율하고, 핵심 쟁점은 추후 고위급 담판이나 다음 번 협상에서의 빅 딜을 통해 대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간추린 경제>
지난해 쇠고기 수입에 들어간 돈은 7억 5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70%는 호주산이었으며, 업계에서는 국산 쇠고기의 높은 가격때문에 수입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5년 12월 이후 서비스 수출입 수지가 매달 10억달러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서비스수지 적자가 14억3천만달러나 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11 부동산 대책의 사후관리를 강력하게 해줄 것을 금융기관에 요구했습니다.
금감원은 투기지역에서 2건 이상의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유예 기간이 지난 뒤 석 달 안에 대출 건수를 줄이지 않으면, 압류와 경매같은 강제 상환 절차를 밟도록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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