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단칸방에 세들어 살던 70대 할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밀린 방세 60만 원 때문이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오후 4시 반쯤 서울 독산동에서 78살 명모 할머니가 목을 매 숨졌습니다.
할머니가 살던 곳은 보증금 60만 원에 월세 15만 원짜리 쪽방이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이사온 뒤 방세를 한 번도 못냈습니다.
마을 청소 등을 거들며 생활비를 벌었지만 최근에는 기력이 떨어져 이 마저도 하지 못했습니다.
[동사무소 직원 :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일은 그만두고, 아들네 집으로 가신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경찰은 넉달치 방세가 밀려 방을 빼줘야 할 처지에 놓였던 할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슬하에 다섯 남매를 뒀지만, 실직자 막내아들과 단둘이 살아왔습니다.
지난 8일 밤에는 서울 신월2동 다세대 주택 3층에 세들어 살던 53살 김모씨가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김씨는 술에 취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조사에서 말했습니다.
김 씨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40만 원을 내왔는 데 추운 겨울날 집을 비워달라는 집 주인의 말에 격분해 불을 냈다 구속됐습니다.
집 값 문제로 온나라가 고민을 하지만 정작 집 없는 서민들의 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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