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일부분이 잘려나간 고통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프로복서가 된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21세의 황원준으로 그는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한 4급 장애인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의족 프로복서가 됐다.
황 선수는 중학교 시절 인도로 돌진한 차에 치이면서 현재 상태가 됐다. 일명 '절단장애인'.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의 이혼으로 조부의 품에서 자라온 그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이 잇따른 것이다.
삶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던 그를 잡아준 것이 바로 복싱. 타고난 운동실력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복서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모든 일이 풀리지 않았다. 아마추어 복싱경기 참가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던 황 선수를 장애인은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이 가로막은 것. 그뿐이 아니다. 복서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스포츠 보장구(장애인들의 활동을 돕는 도구로 의수, 의족, 휠체어 등)가 턱없이 비싼 데다 심한 운동으로 골반이 틀어지고 허리에 통증까지 심하게 느끼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황 선수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아마추어 대신 프로권투 테스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운명의 11월29일 그는 제148회 권투 프로테스트에 도전해 마침내 테스트를 통과했다.
황 선수는 "내 유일한 희망인 복싱을 통해 대학도 가고, 당당한 체육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SBS TV '우리가 바꾸는 세상'은 '절단장애극복 프로젝트, 기적의 링!'을 통해 이러한 황 선수의 도전기를 5회에 걸쳐 방송했으며 19일 오후 2시 6회에서 그가 프로테스트를 통과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박상현 PD는 "세계 무대에서 장애를 딛고 프로복서로 활동하는 선수가 3명"이라며 "원준이도 국내 최초의 의족 프로복서에 머물지 않고 세계 무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 과정 역시 함께 하며 응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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