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김춘희 할머니.
지난해 옥탑방 전세금 1,500만 원을 유산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옥탑방 할머니로 유명해졌습니다.
매달 나오는 정부 지원금 35만 원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넉넉합니다.
[김춘희(81)/서울 신정동 : 35만 원이 10달 모이면 350만 원 아니야? 어려운 이웃에게 100만 원 주고, 나머지는 사랑의 열매에 줬다.]
19살 때 38선을 넘어 피난 온 후 가족들의 생사도 모른 채 외롭게 살아온 김춘희 할머니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김춘희(81)/서울 신정동 : 쓰면 아깝지, 기부하면 안 아깝다. 어려운 사람들이 나눠 쓰니까 그게 더 커지지 나 혼자 쓰면 없어지잖나. 나눠주면 다 퍼져 나가니까 더 많이 쓰는거지. (재미있으세요?) 그럼 재밌지.]
요즘 김춘희 할머니에게는 즐거운 일이 또 있습니다.
손자 손녀같은 귀여운 팬들이 생겼는데요.
하지만 김 할머니는 학생들이 찾아와도 함께 자장면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치아가 모두 빠져 음식물을 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춘희 할머니의 아름다운 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김춘희 할머니의 기부 사연을 듣고 무료로 틀니를 해주겠다고 나선 치과의사 김종훈씨.
김 할머니의 치아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김종훈/치과의사 : 제가 가진 기술로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맞이해보니까 가슴이 벅차다.]
치과의사 김종훈 씨 역시 선행의 주인공입니다.
김 씨는 환자들에게 무료로 스켈링을 해주는 대신 병원에 비치된 모금함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김종훈/치과의사 : 계속적으로 번져가는 형식으로 사회 각계 각층에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을 연계해 간다면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가진 것이 적거나 혹은 많거나 상관없이 나눔 더하기 나눔은 행복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더욱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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