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이 최근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 필요하면 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뜻을 강하게 밝혔다.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6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과 관련한 외환시장 개입 여력에 대해 "실탄은 얼마든지 있고 적절한 시기에 실탄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출업체들은 원화가 계속 절상될 것이라는 일방적인 기대만으로 달러화를 팔고 있으나, 내년에는 원화 약세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를 감안하지 않은 채 한쪽 방향만으로 가는 것은 환위험 헤지가 아닌 투기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유동성 규모가 작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외환시장의 거래가 늘고 규모가 커지면 반대쪽으로 쏠림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경상수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환율 방향이 반전될 수도 있으며, 이럴 경우 일방적으로 달러화를 매도하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원화가 절상되는 추세 자체 보다는 여타 국가 통화에 비해 원화의 상대적 절상 폭이 큰 것이 문제"라며 "최근 수년간 원화는 아시아 통화 중 가장 많이 절상됐으며 세계적으로도 유로화와 비슷한 수준으로 큰 절상 폭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화절상으로 수출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볼 때 양면성이 있다"면서 "원화 절상은 우리 경제를 좋게 보고 있다는 측면이 있고, 고유가의 부담을 환율이 상당부분 흡수하는 등 우리 경제가 유가로 큰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은 원화절상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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