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그룹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이 회사의 다단계사업자로 활동하면서 거액의 수당을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된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 가족 4명을 내달 1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 비서관의 어머니와 누나, 매형, 남동생을 상대로 제이유 사업에 참여한 경위와 10억9천만원의 수당 지급이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제이유그룹 전산망에 기록된 것처럼 실제로 12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는지, 투자액이 부풀려진 것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정ㆍ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수도(50) 회장의 최측근 A 씨와 강모(46·여)씨를 30일 소환, 이 비서관 가족과 서울지검 K차장검사 누나, 박모 치안감 등과 돈거래를 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A 씨와 강씨가 제이유그룹의 로비스트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만큼 제이유가 특별수당 등 형태로 고위공직자나 가족 등에게 부당한 특혜를 준 것은 없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K차장검사 누나가 A 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5천만원을 건넸다 5천800만원을 돌려받은 것과 관련, 이날 관련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인 뒤 K차장검사 누나의 소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 비서관과 K차장검사는 아직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청와대 경호실 부이사관 부인 등 청와대 직원 가족 여러명이 제이유 사업자로 활동하다가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그만뒀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주 회장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올해 2월 시민단체 평화포럼에 1억원을 기부하고 이사로 등재됐으며 장준하기념사업회에도 4억9천만원을 후원하고 1억원어치 공연관람권을 사준 사실을 확인, 의문점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검찰은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제이유개발 회장 겸 구조조정본부 회장을 맡았고 2004∼2005년 제이유 계열사인 생활경제TV 사장으로 일하면서 1천만원의 월급을 받은 경위도 조사 중이다.
김 전 장관은 "생활경제TV의 경우 주 회장이 약속한 600억원 출자금이 거의 지급되지 않아 사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회사를 매각했고, 회장직도 두세 달 맡았지만 분위기가 아니다 싶어 곧 그만뒀다. 어떤 형태의 로비도 부탁받은 적이 없고 제이유를 홍보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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