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힘들고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10년 동안 사랑의 인술을 베풀고 있는 의료봉사단체가 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하대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늘(26일) 낮 서울 혜화동 한 고등학교 강당.
비좁은 복도에 길게 늘어선 외국인들이 치료받을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된 한국생활 속에 병원을 찾기 힘들던 필리핀인 욜란다 씨는 이곳에서 비염과 고혈압을 고쳤습니다.
[욜란다(필리핀 인) : 고혈압을 앓았어요. 잠도 제대로 못잤어요. (여기 와서) 약을 먹고 사흘이 지난 지금은 매우 좋아졌어요.]
한국에 와서 처음 본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도 고마울 뿐입니다.
[리톤 찬드라(방글라데시 인) : 엑스레이도 공짜로 해줬고요, 피검사도 공짜로 해줬어요, 그래서 매우 고맙습니다.]
서울대 의대 가톨릭 교수회와 학생회 회원들이 주말마다 무료 진료를 펼쳐온 지 어느덧 10년을 맞은 의료봉사단체, 라파엘 클리닉.
이젠 17개 진료과와 의료진 220여 명을 갖춘 외국인 노동자의 희망병원이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노동자 8만여 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임소라/서울대 의대 4년 : 그냥 일요일날 집에 있으면 늦잠자기 쉽잖아요, 그런데 여기 나와서 일하면 뭔가 뿌듯하고.]
라파엘 클리닉은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8회 아산상 대상을 받았고 그 상금 1억 원도 활동비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김 전/라파엘클리닉 소장 : 큰 병일 것 같으면 사업자들이 이 노동자를 내보내려는 경향이 있죠. 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라파엘 클리닉은 성경에 등장하는 치유의 천사 라파엘을 본받아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인술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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