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의 시골 단위농협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 현금 2천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강도는 일본도와 가스총으로 직원과 손님들을 위협했으며, 2분만에 신속히 범행을 끝내고 유유히 사라졌다.
◇사건발생
14일 오후 4시10분께 광주시 실촌읍 만선리 곤지암농협 만선지점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일본도와 가스총을 든 키 180㎝ 가량의 20대 남자가 들어와 손님 2명(남1, 여1)에게 일본도(길이 1m)와 가스총을 들이밀고 '무릎를 꿇으라'고 위협했다.
이어 강도는 만선지점 직원들도 일본도로 위협, 검정색 여행용 가방을 던진 뒤 현금을 담으라고 했고, 직원들은 현금 2천14만3천원을 담아 건넸다.
강도는 만선지점 앞에 세워 둔 50CC 스쿠터 오토바이를 타고 여주방향으로 달아났다.
당시 만선지점에는 지점장을 포함, 직원 6명(남3, 여3)이 있었으며 범행과정에서 강도와 몸싸움을 벌이지 않아 별다른 인명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만선지점 관계자는 "강도가 순식간에 들어와 일본도로 손님을 위협하는 바람에 저항할 수 없었다"며 "돈을 담으며 비상벨을 눌렀지만 경찰 지구대와 워낙 거리가 떨어져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말했다.
◇2분만에 범행 '끝'
청원경찰 없어 강도가 도주한 시각은 오후 4시 12분께로 범행을 마치는 데는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강도는 청원경찰이 없는 시골 단위농협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마감시간을 노려 범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손님이 2명밖에 없는 점을 확인한 뒤 먼저 손님을 일본도로 제압해 농협 직원들이 손을 못쓰도록 했다.
곤지암농협 만선지점에서 인접한 경찰 지구대(곤지암지구대)는 8㎞나 떨어져 있으며, 경찰이 도착한 시각은 범행이 끝나고 3-4분이 지난 후였다.
◇경찰수사
경찰은 신속하고 대담한 범행수법으로 미뤄 범인이 사전답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최근 며칠동안의 만선지점 CC-TV를 확보해 확인중이다.
경찰은 또 도주로를 중심으로 목격자 탐문수사에 나서는 한편 관내 동종전과자와 우범자들의 행적을 확인중이다.
경찰은 범인이 스쿠터를 이용하고 일본도를 범행에 사용한 사실을 중시, 구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헬멧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려 신원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며 "스쿠터로 도주한 만큼 시민들의 제보가 사건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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