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부시 행정부의 보수 강경파 인사들이 잇따라 퇴진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이어서, 존 볼튼 유엔 주재 대사도 낙마가 임박했습니다. 급변하는 미국내 정치환경이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오늘(11일) 볼튼 유엔주재 대사를 정식 인준해 달라고 상원에 거듭 호소했습니다.
[스노우/백악관 대변인 : 볼튼 대사가 유엔에서 거둔 성과로 볼 때 당연히 인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 1월 민주당이 다수인 새 의회가 열리면 네오콘의 핵심인 볼튼을 인준해 줄리 없으니 공화당 과반 의회가 문닫기 전에 처리하자는 계산입니다.
물론 민주당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야당의 반대는 예견됐던 만큼 큰 충격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정타는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 날아왔습니다.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이 인준안 처리에 난색을 표시한데 이어서 역시 공화당 출신인 체이피 의원마저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체이피/공화당 상원의원 : 미국인들은 대통령의 몇몇 정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외교정책입니다.]
럼스펠드에 이어 대외정책의 대표적인 강경파 관료 한명이 무대 뒤로 사라지게 된 셈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 선거 패배 이후 잇따라 야당에 유화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이제는 여당마저도 대통령을 레임덕으로 몰기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