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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소득 증가에 '꽁꽁' 닫힌 지갑

3분기 소득격차 7.79배…2003년 이후 최대

<8뉴스>

<앵커>

이런 금리 인상설속에 발표된 경제지표는 과연 금리를 올려도 될지 걱정스런 상황입니다. 이번 3/4분기 실질소비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뒷걸음질쳤고 계층간 소득 격차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이어서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앞의 이월 상품전, 5천 원 균일가지만, 물건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영용/점원 : 만져만 보고 사시는 분은 얼마 안 계세요.]

이같은 소비위축 현상은 통계청 발표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지난 3/4분기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 지출이 206만 3천 6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소비는 오히려 1.8%가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와는 달리 추석 소비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더딘 소득증가가 소비 위축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05만 7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박사 : 미래 소득이 불확실성한 데다 세금,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의 비 소비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을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층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져서,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 소득의 7.79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통계작성 이후 최대격차입니다.

더딘 소득 증가와 소비 위축, 실질 소득의 감소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 같은 묘안을 짜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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