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오후에 30대 남자가 은행에서 인질극을 벌인 일이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마는 이유가 뭐였죠?
<기자>
네, 잡고 보니까 은행 강도의 아내가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내가 다른 지점에서 일하는 남자 직원과 외도를 벌인 게 아니냐면서 은행장을 만나 따지기 위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범행 장면이 은행 CCTV에 잡혔는데요.
함께 보시죠.
어제 오후 3시 10분쯤입니다.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본점인데요.
한 남자가 검은 가방을 들고 로비로 올라가 1층 VIP 실로 들어가더니 가방에서 공기총을 꺼내 여직원을 겨눕니다.
곧이어 직원을 공기총으로 밀면서 로비로 나오는데요.
계단 쪽으로 몰고 가더니 12층에 있는 은행장실로 가자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청원경찰이 달려들자 1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정 모 씨/피의자 : 남직원과 여직원(부인)의 부적절한 관계를 관리하라고 그런 말을 하려고 갔습니다. (총은 왜 가져가셨어요?) 문제된 사람을 만나려고 했는데 (은행에서) 못 만나게 빼돌려서….]
검은색 가방을 든 남자의 모습이 누가 봐도 의심스러웠는데요.
돈을 맡기는 사람들이 불편해할까봐 청원 경찰을 배치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허점이 됐습니다.
남자는 은행 방문증까지 받았고 또 어디 가느냐고 묻는 청원경찰에게는 은행 영업점에 볼 일이 있어서 간다, 이렇게 말한 다음에 VIP실까지 들어갔습니다.
'고객을 위해서 청원 경찰을 배치하지 않았다', 이렇게만 얘기하기에는 은행 보안이 너무나도 허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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