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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갈 길 먼 과학수사

보유장비의 14.5% 노후화

<8뉴스>

<앵커>

내일(4일)은 58주년 과학수사의 날입니다. 프랑스 부부 영아 유기 사건 이후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과학수사의 현주소, 정형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달 평균 100여 건의 사건을 처리하는 서울 마포서 과학수사팀.

위험물들을 다루지만 변변한 안전장비 하나 없습니다. 

[이우진 경장/서울 마포서 과학수사팀 : 유해 화학물을 다루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미흡한건 사실입니다.]

과학수사의 총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근 5년간 감정은 85% 증가했지만 인력은 9.3% 느는데 그쳤습니다. 

영국은 유전자 감식 인력이 인구 8만 6천 명당 1명.

우리는 150만 명당 1명입니다. 

[한면수 / 국립과학수사연구소 DNA 분석과장 : 전국 230여 개 경찰서에서 의뢰하는 모든 감식을 4개 분소 포함해 35명이 다 처리하고 있습니다.]

보유장비의 14.5%가 교체시기를 넘겼지만, 첨단 신규장비 도입은 커녕 유지, 보수 예산도 빠듯합니다.

열악한 처우 때문에 법의관 숫자도 채우기 어렵습니다.

정원은 26명이지만 15명 밖에 없습니다.

올들어 세 차례 모집에 지원자가 단 1명도 없었습니다.

외국과는 달리 수사권이 없는 우리 법의관들은 현장 조사를 하지 못합니다.

[박혜진/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 현장에 나가보지 못하고 경찰에 요구하는 것만 검시하다 보니까 사건 해결이 더 어려워지는 점이 있어요.]

미국은 증거수집부터 감식과 부검 등 과학수사 과정이 한 파트에서 이뤄집니다.

[마이애미 CSI 수사관 : 우리가 일하는 곳에서 증거 처리를 한뒤 복도만 지나면 범죄연구소가 있습니다. 법과학자들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면 의사소통이 편합니다.]

 과학수사에는 현장의 열정과 땀방울 뿐 아니라 예산과 인력지원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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