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다라던 가을비가 전국 대부분 지방에 이어졌습니다. 그야말로 단비였는데요. 하지만 동해안에는 가을비가 여름철 폭우처럼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올해 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 동해안 200mm이상의 폭우 기록 "
오늘(23일) 비가 집중된 곳은 강릉과 속초, 대관령 등이었습니다. 강릉지방의 경우만 놓고 보면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192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특히 10시 23분부터 한 시간동안 81.5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10월 시간강수량으로는 기상관측이래 최고값을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퍼부은 것이죠.
속초의 경우도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대관령도 150mm이상의 큰 비가 왔습니다.
비 피해 뿐 아니가 강풍피해도 심각합니다. 초속 30m가량의 폭풍이 몰아치면서 바람에 약한 시설물들이 큰 피해를 냈습니다
" 설악산 대관령에 첫 눈 "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급강하했습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린 속초의 기온이 낮았는데요. 이 때문에 속초와 이웃한 설악산에는 올 가을 첫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부터 이어지던 진눈깨비가 오전 10시쯤 눈으로 바뀌어 올 가을 첫 눈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는데요. 올 가을 첫 눈은 지난해보다 이틀 늦은 것입니다.
" 찬 공기 북동쪽으로 확장한 것이 원인 "
이번 폭우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때를 연상시킵니다. 강한 동풍이 많은 비를 머금은 먹구름을 발달시켰고 이 먹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쳐 사정없이 폭우를 쏟은 것이죠.
특히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확장하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던 더운 공기와 크게 충돌하면서 시간당 50mm안팎의 장대비를 뿌렸습니다.
여름철에 나타나는 게릴라성 폭우가 가을에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 화요일 오후에 진정될 듯 "
월요일인 오늘밤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강한 바람에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내일 오전부터는 비바람이 조금씩 잦아들 가능성이 있는데요. 내일(화,24일) 오후에는 비가 그치고 바람도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더라도 산간에는 짙은 안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강원영동지방을 오갈 계획이 있는 분들은 궂은 날씨에 대한 대비를 잘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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