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 공연계 소식 정리해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김수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관객들도 무대에 올라 춤출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선보인다고요?
<기자>
예, 누구든지 춤출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공연입니다.
춤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 중 하나라고 하죠.
저도 연습장에서 맛을 조금 봤는데요.
어떤 공연인지, 보시죠.
까만 중절모, 까만 양복 차림의 무용수들이 관객들을 무대로 초대합니다.
이스라엘의 세계적인 무용가 오하드 나하린이 안무한 작품 '마이너스 7'의 한 장면입니다.
갑자기 끌려나온 관객들은 바로 눈앞에서 격렬하게 춤추는 무용수들을 바라보며 처음에는 마치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서있게 마련인데요.
결국은 무용수들의 열정을 느끼고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어느새 무대에 동화됩니다.
저도 리허설을 보러 갔다가 얼떨결에 무용수의 손에 이끌려 어색한 춤을 추게 됐는데, 쑥스럽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오하드 나하린/안무가 : 무용수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춤을 춰야 합니다. 저는 이 작품을 통해 날마다 조금씩 춤추는 걸 잊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유니버설 발레단과 서울 세계 무용축제, 씨댄스가 주최하는 이 공연에서는 이 작품과 함께 나초 두아토, 김판선 씨의 작품이 선보입니다.
현대무용이라면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지만 꼭 그렇진 않습니다.
몸으로 느끼는 춤의 매력, 한 번 직접 경험해 보시면 어떨까요?
<앵커>
프랑스가 자랑하는 소년소녀 합창단 두 팀이 나란히 내한공연을 연다죠?
<기자>
예, 프랑스의 문화사절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그리고 영화 '코러스'에 출연했던 '쌩마르크 합창단'이 각각 내한무대에 섭니다.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904년 창설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합창단이죠.
24명의 소년으로 구성된 무반주 아카펠라 합창단으로 보이 소프라노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전의 내한공연도 모두 매진됐고 국내 팬클럽도 결성돼 있는데요.
클래식과 한국 동요, 가곡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들려줍니다.
프랑스 리옹의 쌩마르크학교에서 지난 1986년 창단된 쌩마르크 합창단.
지난해 영화 '코러스'에 출연해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떠오르면서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음반이 130만 장이나 팔려나갔습니다.
첫 내한공연에서 32명의 소년 소녀들이 영화 '코러스'삽입곡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줍니다.
천사들의 목소리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공연들로 기대됩니다.
<앵커>
다음은 어떤 소식이죠?
<기자>
예, 오페라 초심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소개해 드립니다.
서울시 오페라단이 공연할 마스카니의 '카발레리나 루스티카나'는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다혈질의 시실리, 시칠리아 사람들이 펼치는 질투와 사랑, 결투와 죽음이 주옥 같은 멜로디에 실렸는데요.
1시간 반 정도 공연되는 단막 오페라로 전혀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격정적으로 진행됩니다.
[김인혜/소프라노·산뚜짜 역 : 아주 깊이있는 드라마를 담고 있고 제가 했던 어느 오페라보다 음악이 강렬해요.]
시칠리아 현지에서 찍은 영상을 먼저 상영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 것도 이번 공연의 특징입니다.
서민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오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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