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질서를 모색하는, 마치 '유엔'이란 배의 선장과 같은데, 앞으로 이 배의 갈길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차기 사무총장이 맞게 될 과제를 한주한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반기문 차기 유엔사무총장 앞에 놓여진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야기된 위기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특히 위기의 당사자인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 출신인 점을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방언론들은 코피 아난 현 유엔사무총장이 10년 임기동안 단 한차례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면서 북한 핵위기라는 미묘한 시점에 반 차기총장이 보일 앞으로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 : (반 차기총장은) 북핵 문제에 깊이 관여해왔고 관련국이나 지역 구도,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어 이 문제를 다루는데 유리합니다.]
유엔 내 권한을 조정하는 등 유엔의 개혁을 추진하는 숙제도 반 차기총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엔이 설립된 후 60여년 동안 의사결정 구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다보니, 지금의 세계질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국제사회의 볼멘 목소리입니다.
[맘모한 싱/인도 총리 :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것 없이는 어떤 유엔 개혁도 불완전합니다.]
하지만 일본과 독일 등이 가세한 이 계획에 미국과 중국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의 갈등도 사무총장의 중재가 시급한 부문입니다.
대량살상무기, 불법 자금세탁, 빈부격차 등의 해결도 해묵은 과제입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특정 국가에 휘둘리지 않고 공평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새 사무총장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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