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한강 고수 부지에서 체육대회가 한창입니다.
오늘 모인 사람들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상점 주인 6백여 명.
이들은 남보다 물건을 한 개라도 더 팔아야 하는 엄연한 경쟁 관계지만 오늘은 단합을 위해 모였습니다.
최근 주택가로 파고드는 대형 할인점의 파상공세에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는 겁니다.
[이영민/서울 보문동 (슈퍼 운영) : (동네 슈퍼에 대한) 어떤 보호가 없으면 다 죽고 말거예요. 구멍가게, 슈퍼 뿐 아니라 재래시장도 없어질겁니다.]
[박광식/경기도 남양주시 (슈퍼 운영) : 요즘 소비자 심리가 대형 할인점 쪽으로 많이 가기 때문에 먹고 살기가 힘들죠.]
대형 할인점과 1대 1로 맞서서는 가격 면으로나, 품질면으로나서는 가격 면으로나, 품질면으로나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동네 슈퍼들은 힘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지난 5월 하나의 통합된 브랜드를 만든 후, 기존의 유통구조를 바꿨습니다.
소량 주문 방식 대신 공동구매, 공동배송망을 구축해 가격을 할인점 수준으로 낮추는 시도에 들어갔습니다.
또 슈퍼들만의 독자적인 자체 상품을 개발해서 대형 할인점과 차별화를 실시하기로 하고, 칙칙한 동네 슈퍼 분위기도 화사하게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최장동/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저희(동네슈퍼)들이 조직화해서 뭉치면 대형 할인점에 대응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얼마든지 공급할 수 있지 않겠나.]
전국에 5만 여개의 회원을 두고 있는 동네 슈퍼들의 단합이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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