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최고의 영예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의 유엔 사무총장, 이 자리를 표현하는 말들도 많습니다.
먼저 '지구촌 재상'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국가 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최고위 외교 사령탑이라는 말이지요.
또 '희생양'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의 영문 이니셜이 세크리터리 제너럴, 즉 'SG'가 되는데 희생양이라는 영문단어를 줄여 표기할 때와 같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국제 분쟁 중재자로서의 고충이 담겨진 표현이지요.
유엔총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코피 아난 현 총장은 "세계의 치어리더, 고해신부, 부채 해결사 또 세일즈맨"이라는 표현을 했고, 3대 총장인 우 탄트는 "지구 상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도전적인 정치직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과 권한 권애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사무국을 지휘하는 수석행정관입니다.
대외적으로는 국가 원수나 총리급의 예우를 받으며 국제 분쟁 중재에 독자적인 정치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대국간의 민감한 이해관계를 중립적인 위치에서 조정하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요구받습니다.
역대 유엔 총장들이 모두 노르웨이, 미얀마, 가나 등 강대국이 아닌 나라에서 배출된 것도 이런 미묘한 위치 때문입니다.
[김형국/한국 국제정치학회 회장 : 지구촌 시대의 최고경영자. 정부뿐만 아니라 NGO들이 움직여갈 수 있는 부분에서, 다자적 측면의 최고경영자입니다.]
유엔 총장은 또 1만여 명의 유엔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집행 권한을 갖습니다.
연임 제한 없이 임기는 5년.
우리 돈으로 2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으며, 1년에 단돈 1달러로 뉴욕의 총장 관저를 사용하는 특권도 누립니다.
현직 코피 아난까지 총장을 지낸 사람은 모두 7명입니다. 6대 부트로스 갈리를 제외하고 모두 재선됐습니다.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트리그브 할브단 리는 UN의 한국전 개입을 지지해 전쟁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2대 총장 다그 함마슐트는 적극적으로 분쟁지역 중재에 나서 사후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유엔 총장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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