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구식으로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건물에 번호를 매기는 새주소 사업이 시작된지 10년, 그동안 투입된 예산만 해도 1천 6백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업이라는 비판에 담당 공무원들의 비리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한마음 7길.
새 주소 이름을 단지 4년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생소합니다.
[김승희/주민 : 저는 지금 알았어요. 왜 있는 건지도 몰랐어요.]
[황규철/주민 : 배달 갈 때 이 번호로 쓰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번지수로 쓰죠.]
관공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웅호/의정부소방서 상황실장 : 우리도 전혀 몰라요. 그래서 그런 접수를 받으면 지도를 보고 찾는다니까요.]
도로에 이름을 붙이고 건물에 번호를 매기는 '새주소 사업'이 시작된지 벌써 10년.
전국적으로 1천6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중간 성과는 별로인데 반해 예산 집행과 사업추진 과정의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경기도내 15개 지자체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일부 용역업체와 유착돼 용역비를 부풀린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은 '주소체계'라는 전문성 때문에 용역업체에 설계 서류 작성을 맡기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업 담당 공무원 :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니까 도움을 구했습니다.]
경찰은 경기도의 담당 공무원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용역업체와의 금품 거래 여부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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