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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염 시금치' 식중독 파문 확산

<앵커>

지금 미국 전역에서는 대장균에 오염된 시금치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망자 1명을 포함해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 보건 당국은 모든 형태의 시금치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독성이 강한 병원성 대장균 O-157:H7에 오염된 시금치를 먹고 지금까지 미국내 19개 주에서 10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가 밝혔습니다.

78세 노인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55명이 심한 복통과 설사 증세로 입원했으며 16명은 신장기능 부전 증세를 보였습니다.

미 연방 식품 의약국은 모든 형태의 날시금치를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익힌 시금치도 이번 사건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먹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오염된 시금치를 공급한 업체로 지목된 캘리포니아의 내추럴 셀렉션 푸드사가 31개 자사 브랜드 제품에 대해 전량 리콜 명령을 내린 가운데, 교민들도 구매를 꺼리고 있습니다.

[LA 교민 : 앞으로 시금치는 당분간 먹지 않고, 대신 다른 채소로 보충을 해야지요.]

지난주 우리 정부가 해충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리알토산 과실류 수입을 전면 금지시킨 데 이어, 시금치 오염 파문이 터짐에 따라 캘리포니아산 수입 농산물의 안전 점검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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