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올여름.
각 가정마다 에어컨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력사용량은 해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당연히 가구당 전기료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한 달 전기료가 10만 원을 넘지않는게 보통.
하지만 주상복합의 경우 전기료가 수십만 원이 넘는 경우는 보통이고 심지어 1백만 원이 넘는 집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상복합주변 부동산 직원 : 겨울 난방비보다는 여름이 문제죠. 아무래도 전면이 유리다 보니까 열을 더 받는 경향이 있어요. 일반 아파트에 비해서 냉방비가 더 많이 나가는데 보통 평당 (관리비가) 1만원 정도라면 여름에는 1만 2천 원 정도 나와요. ]
한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내 주요 아파트 가운데 전기료가 많이 나온 5곳 중 4곳이 주상복합이었습니다.
[이승언/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부장 : 쓰기 나름이지만 같은 조건으로 냉방을 한다면 주상복합 전기료가 3∼4배 정도 나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행하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구조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상복합 건물이 화려한 통유리로 외관을 덮는 '커튼 월' 방식을 적용하는데 유리를 통해 태양열이 실내로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실내 통풍 문제도 전기료를 많이 잡아먹는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이승언/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부장 : 아무래도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환기·통풍이 원활치 않으니까 에어컨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아진다.]
또,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고속 엘리베이터나 사우나, 실내 골프장 등 10만 원에 달하는 공동 전기요금도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경우, 실내 통풍이 잘 되는 내부구조를 적용하거나 태양열을 적게 받는 특수창호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를 덜 쓰는 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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