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중]
가산 이효석 선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강원도 봉평 마을.
15만 평 부지에 펼쳐진 순백의 꽃물결이 소설 속 구절처럼 장관을 이룹니다.
[손경식/강원도 원주시 : 도시 생각이 하나도 안 나고 확 트인 게 가슴이 너무 좋아진다.]
[정찬숙/강원도 원주시 : 옛날에 이효석님 책을 보고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와보니까 너무 좋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효석문화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요.
특히 이효석 생가 터를 비롯,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문학관, 또 소설 속 무대가 된 물레방앗간 등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신종해/봉평 면장 : 작년에 우리 지역을 찾아주신 관광객은 57만 명이고 올해도 약 70만 명이 찾아주실 것으로 전망한다.]
문화제 행사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먹을거리 장터.
메밀을 재료로 한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데요.
메밀국수를 비롯, 메밀전병과 메밀떡볶이, 메밀새싹비빔밥까지 감칠맛 나는 먹을거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선희/서울시 강북구 : 이게 메밀 새싹이 들어갔다고 하니까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소설 속 봉평장을 현대화한 장터와 체험행사도 문화제의 필수코스인데요.
한때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입 작물에 밀려 사라질 뻔한 메밀.
그러나 문화제를 통해 메밀 관련 소득 뿐 아니라 봉평 하면 메밀, 메밀하면 봉평을 떠올리는 지역 브랜드를 확립하고 있습니다.
[전병설/효석문화제위원회 이사 : 메밀 제품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켜 메밀 관련 소득향상에 노력해왔고 연 40%에 가까운 소득향상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제 메밀은 단순한 구황작물에서 봉평지역의 경제를 대표하는 효자산업으로 성장하게 됐는데요.
94년도에 설립된 메밀가공 공장.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메밀 관련 제품의 생산으로 해마다 30% 이상의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영규/봉평 농협 경제팀 상무 : 메밀부침가루, 메밀묵가루, 메밀국수 등 10여 종을 생산해 연간 1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효석 소설의 글 향기와 메밀꽃 향기로 가득한 봉평.
소설 한 편으로 관광에서 관련 산업까지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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