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지역 중·고등학교 여학생 3명 중 1명은 심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자궁내막증이 주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고 2학년생의 방.
생리통을 견디다 못해 손톱으로 벽을 긁고 발로 찬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신혜선/고등학교 2학년 : 누가 제 배를 찢는 것 같아요. 너무 아파요.]
SBS와 중앙대 조사결과
이 가운데 놀랍게도 83%가 자궁내막증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인여성 평균보다 3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이상훈 교수/중앙대학교 의과대학 : 생리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중고등학생들한테 벌써 혹이 생겼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라는 생각이 듭니다.]
극심한 생리통과 불임을 야기하며 심하면 자궁을 들어내야 합니다.
원인은 환경호르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플라스틱 그릇과 합성세제를 치우고 유기농 식품과 정수된 물을 마시게 하자 한 달 뒤 여학생들의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김형식 교수/부산대학교 약학과 : 환경호르몬성 물질들이 결국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죠.]
생활의 편리함을 쫓는 사이 환경호르몬의 위협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