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에 사설 경마장을 차려놓고 마권을 발행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발행한 사설마권이 무려 100억 원어치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43살 함 모 씨 등 13명은 지난 4월 이곳에 전세를 얻어 사설경마장을 차렸습니다.
이들은 운영자, 모집책 등 역할을 나눈 뒤 임의로 마권을 발행했습니다.
주로 전화를 통해 사람들을 모집했는데 실제 마사회 경주를 이용하다 보니 마권을 산 사람들은 굳이 이 아파트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도 경마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경마를 통한 도박 참여는 대포폰을 이용했고 돈은 차명계좌로 주고 받았습니다.
넉 달 동안 발행한 마권이 모두 100억원 어치.
승패를 맞추면 마사회처럼 100%의 배당금을 지급했고 틀려도 마권구입액의 20%를 환불해 줬습니다.
고액 배팅이 가능한 데다 계좌이체 등을 통해 바로 마권구입이 가능해 사람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주경남/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 : 전화로 주문하면 그 양만큼 마권을 주는 거에요. 찜질방에 누워서도 마권을 살 수 있고···.]
경찰은 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마권을 구입한 사람들이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사설경마 참여자들의 신원을 파악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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