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 마을에 매일 밤 염소를 잔인하게 물어 뜯어 먹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괴물(?)이 '멧돼지'로 판명됐다.
완도군은 25일 "군 공무원, 전남 밀렵감시단, 전문 엽사 등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괴물 출현 소동을 빚은 생일면 생일도를 방문, 현지 확인을 벌인 결과 멧돼지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전문 엽사들이 멧돼지 소탕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밀렵감시단 강인소 팀장은 "염소가 죽은 근처에 멧돼지 발자국과 묘지를 할퀴고 간 흔적이 남아있다"면서 "흔히 멧돼지를 초식 동물로 알고 있지만 먹을 것이 없으면 잡식성으로 변해 동물들도 잡아 먹는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최근 곡성군에서도 사과나무에 묶어 둔 개를 멧돼지가 습격, 머리만 남기고 먹어 치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생일도 한 주민은 "4~5년 전부터 다시마 양식으로 전환하면서 고구마와 옥수수 등을 많이 심지 않아 멧돼지가 먹을 것이 없어 졌을 것"이라면서 "종종 새끼와 함께 이동하는 멧돼지가 목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사팀장인 정완배 완도군 기획예산실장은 "멧돼지로 정체가 밝혀짐에 따라 주민들이 유해조수 구제 신청을 해 오면 전문 엽사를 동원, 소통 작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일도 주민들은 1년 전부터 실체를 알 수 없는 산짐승의 습격을 받아 애써 키운 염소 20여 마리가 희생됐고 최근 들어서는 매일 밤 한 마리 이상이 죽어가고 있지만 흔적이 없어 '괴물'이라 부르며 공포에 떨었다.
(완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