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21일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형수와 조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 모(63) 씨를 검거,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일 오후 7시 50분께 은평구 불광3동의 형수 김 모(62) 씨 집에서 술에 취해 김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자기 방에 있던 흉기로 김 씨와 김 씨의 딸 이 모(33) 씨의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싸움을 말리던 김 씨의 아들 이 모(34) 씨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이날 등산을 하고 돌아와 집에서 조카가 키우던 개가 짖자 "왜 개를 짖게 내버려두느냐. 내가 개만도 못하냐"며 형수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 10여 년 전부터 친형의 집에서 형과 형수, 두 조카와 함께 살아왔으며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하면서 정년퇴직한 후에는 딱히 하는 일 없이 지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씨를 현장에서 검거해 경찰서로 옮겨왔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64%로 많이 취한 상태였다"며 "'형 집에 얹혀살면서 평소 형수, 조카들로부터 무시를 많이 당해 서운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