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15 경축 행사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 식장에 못들어가서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기자>
보통 공연이나 연주회 같은 경우에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주최하는 8·15 경축 행사에 입장권을 받고도 못 들어갔다면 이해가 좀 안 되실 겁니다.
한마디로 행사주최인 행정자치부가 행사장을 가득 메우기 위해서 무리하게 많은 양의 입장권을 뿌린 게 화근이었는데요.
일단 피해자들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심영예/초등학생 학부모 : 땡볕에 세워놓고 자리가 없다고 가래요. 아이들이 우린 국민도 아니냐고 이런 말을 해요.]
[조기택/초등학교 6학년 : 좋은 추억이 될 줄 알고 왔는데 추억은 안 되고 짜증만 나고···.]
어제 8·15 경축식이 열린 세종문화회관입니다.
초·중·고 학생 수백명이 입장권을 들고도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요.
어떻게 뙤약볕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게만 만들고 그냥 돌려보낼 수가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번 소동은 주최측인 행정자치부가 광복절 기념식 입장권을 너무 많이 보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좌석은 모두 3천여 석입니다.
하지만 행자부는 정원의 세 배 가까운 8천6백여 장의 입장권을 보냈습니다.
행자부는 평소에는 행사 참석률이 40% 밖에 안됐는데 예상 밖으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몰린 건 행자부가 행사장 입장을 학생들의 방학 기간 자원봉사 점수로 인정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수행평가에 넣어주겠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참석하는 게 어떻게 자원봉사가 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요즘 방학을 맞아 수해 현장에 가는 학생들도 있는데 자원봉사라면 그런 식의 자원봉사가 돼야지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곳에 앉아있는 것이 자원봉사가 될 수 있는지 당국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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