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1: 가뭄으로 말라붙는 이과수 폭포
압도적인 장관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끄는 웅장한 폭포로 이과수, 빅토리아, 나이아가라를 꼽는다. 이른바 세계 3대 폭포다. 그 중에서도 으뜸인 이과수(Iguacu)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있는 위치한다. 폭이 4km나 되고, 높이가 최고 80여m에 이르러 장관중의 장관을 연출하며 지구촌 식구들의 탄성을 자아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신문에 실린 사진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이과수 폭포가 수십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말라 붙을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 준다. 평소 수량의 4분의 1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폭포수 물 떨어지는 소리 대신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는 관광객의 탄식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는데... 비록 남반구의 건기(乾期)라고 하지만, 인디언 토착 언어로 '위대한 물'을 뜻하는 '이과수'가 '초라한 물'로 변하고 만 사연은 자연재해, 가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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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으로 말라가는 이과수 폭포. |
재해 2: 스페인 산불
스페인은 지금 테러와의 전쟁이 아닌 산불과의 전쟁중이다. 사파테로 총리가 휴가를 중단하고 들릴 만큼 중대 사안이 됐다. 북서부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은 12일째 꺼질 줄 모르고 번져 간다. 5만여 헥타르(ha) 가까운 울창한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 숨진 사람도 4명이나 된다. 1만5천 명의 인력과 항공기 60대도 모자라 공수부대원까지(산불과의 전쟁) 나서 진화 작업 중이다. BBC의 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산불은 엄청난 기세로 타들어 가며 산림자원은 물론 주변의 이런 저런 유적지까지 삼킬 만큼 심각하게 비친다. 처음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수십명이 체포됐지만, 불이 이렇게 번지는 데는 유럽에 찾아온 최고 40도의 이상 고온 현상에다 극심한 가뭄이 탓으로 분석된다.
영국 연구팀, "지구 온난화로 재해 더 늘 것"
최근 각지에서 일어나는 이런 자연 재해의 주요 원인이 지구 온난화라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BBC는 "온난화 될수록 더 지구촌에 많은 자연재해(More disasters' for warmer world)"라는 기사를 전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2백년 동안 스페인에서 번지는 것과 같은 엄청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가뭄과 홍수 같은 재난도 더 많아 진다는 것이다. (A warmer world could make wildfires more frequent, research shows Rising temperatures will increase the risk of forest fires, droughts and flooding over the next two centuries). 더 끔찍한 것은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해도 지구상의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자연 재해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UK climate scientists have warned. Even if harmful emissions were cut now, many parts of the world would face a greater risk of natural disasters). 이미 온실가스의 폐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영국 서부 브리스톨 대학(Bristol University) 연구팀이 온실가스의 배출 영향을 50개의 기후 모델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를 영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에 발표했다. 온난화 정도를 2도 이하인 지역, 2-3도인 지역, 3도 이상인 지역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지구 온난화와 환경 체계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혀 냈다"고 연구를 주도한 브리스톨 대학 마르코 숄츠(Marko Scholze) 박사는 말한다. 온도가 3도 이상 높아져 기후변화가 가장 심했던 지역에서는 땅 속에 침전돼 있던 탄소가 대기중으로 방출돼 온난화를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data also showed that any temperature increase of more than 3C (5.4F) could result in land "carbon sinks" releasing their stored carbon into the atmosphere, exacerbating the problem of global warming.) 결국, 이산화 탄소가 온난화를 부추기고 이것이 자연재해를 더욱 가중시킨다는 결론이다. 숄츠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위험천만한 기상 이변과 이를 피하기 위한 대책 논의에 고삐를 더 바투 잡아 쥘 때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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