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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집은 투자대상? 더 소중한 '집의 의미'

서울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용인시 양지면.

아기자기 예쁜 집들이 촌락을 이루는 이 마을에 와인매니아 전두환 씨가 살고 있습니다.

한가로운 일요일, 그의 하루는 자신의 집 지하에 있는 와인저장고에서 시작됩니다.

[전두환/용인시 양지면 : 일이 없으면 와인저장고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평소 꿈에 그리던 와인저장고를 가지게 된 것은 2년 전 현재의 집으로 이사오면서부터.

아파트 생활이 불편했던 그가 가족들을 설득한 것입니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르던 시절.

강남의 아파트를 포기하고 이사를 결심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서정숙/용인시 양지면 : 집값이 얼마다, 이런 건 이사오면서 거의 잊어버렸다. 잊으려고 애를 쓴다.]

오디오 매니아인 이 마을의 터줏대감 최효석 씨.

친구들이 한창 재테크에 힘을 쏟을 30대 초반에 분당의 아파트를 정리하고 이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최효석/용인시 양지면 : 살아가는 게 꼭 돈만 갖고 평가될 수는 없는 것 같고 후회는 안합니다.]

이사 올 당시, 가장 큰 걱정거리로 작용한 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의 교육문제.

하지만 이제는 아이들도 도시의 학원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이 더 즐거워보입니다.

[최유진(9세) : 방아깨비는 세동이가 잡아주고요. 많이 재밌어요.]

해가 지고 어슴푸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마을 한 켠에선 바비큐 파티가 벌어집니다.

자연 속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기에 어른도 아이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교통도 불편하고 문화시설 하나 없는 이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서울의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시절이었지만 미련없이 도시를 등진 그들은 돈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석민/용인시 양지면 : 여기에 우리 애들 와서 반딧불도 처음 봤다. 그런 것을 돈으로 따질 수 있을까?]

[유애란/용인시 양지면 : 집을 재산의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기보다 가족들이 모이는 안식처, 행복한 보금자리로 생각한다.]

세상엔 물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된 이들.

집이란 부의 상징이 아닌 마음을 담는 공간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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