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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된 포니2 사랑…"중형차보다 나아요"

"출고된 지 2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웬만한 중형차보다 힘은 좋습니다"

전북 전주시 다가동 곽효무(61.한약상)씨의 보물 1호는 출고된 지 24년째를 맞는 포니2 승용차이다.

나이로 따진다면 벌써 퇴출당했어야 할 고물(?)이지만 엔진 성능만큼은 신형 중형차 부럽지 않다.

포니2와 곽씨가 인연을 맺은 것은 1982년 9월.

한약재를 구하기 위해 산간 오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곽씨는 큰 마음 먹고 660만원에 포니2를 구입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났을 무렵 곽씨의 애마는 '저기 고물차 지나간다'는 아이들의 놀림감과 '똥차'라는 오명을 감수해야만 했다.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포니2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골동품이 되면서 홀대는 사라졌다. 혹자는 황금차라고도 불렀다.

몇 년 전에는 마산에 사는 한 사업가가 3천cc급 신형 중형차와 맞바꾸자고 제안할 정도였다.

곽씨는 "중형차는 당신이 탈 차고 포니2는 제게 세상 어떤 차보다 소중하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에서 진행한 '한 차량 가장 오래 탄 고객'으로 선정돼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하는 특전을 누렸다.

또 최근에는 소품으로 활용된 자신의 포니2를 몰고 2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단종된 지 15년이 넘어 부품 구하기가 힘들지만 곽씨가 애지중지해 온 탓인지 아직까지 큰 고장이나 접촉사고 한번 없었다.

곽씨는 "세월이 흘러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게 됐을 때 애마를 자식에게 대물림할 생각이다"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쉽게 차를 바꾸는 경향이 있는데 제대로 손만 봐줘도 20-30년은 거뜬히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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