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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논평] "빨리 데려오라"

동원호 선원 25명이 소말리아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된지 100일이 흘렀지만 가족들의 애끓는 기도와는 달리 전망은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정부는 협상전문가와 현지대사, 현지사정에 밝은 교민으로 팀을 구성하고 회사도 나름대로 대표단을 보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궁금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석달이 넘도록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정부와 회사는 줄곧 마무리시점까지 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내용이 과거 김선일 씨 경우처럼 정치적, 이념적인 것도 아니고 몸값이 석방조건이라면 뭐 그렇게 시간 끌일인가 싶군요.

혹시라도 정부가 자국민보호의무를 게을리했거나 회사 측과 협상원칙이 달라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인질 납치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덥지 못했던 소이이기도 합니다.

재외공관들이 외국에서 국민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정성을 다한다기 보다는 잘못을 탓하며 귀찮아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경우도 해적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으로 들어간 선원들의 잘못도 있겠지만 열대의 바다 한가운데서 피골이 상접하도록 방치되고 있다는 건 정부와 회사가 효과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결과는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100일이 넘도록 생사의 기로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이 의지할 곳이라고는 조국밖에 없다는 사실에 상도하면 정부와 회사는 이런저런 원칙에 집착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데려올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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