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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인간도 개성 느끼게 된다"

영국과 오스트리아 연구진이 쌍둥이 연구를 통해 복제 인간이 태어날 경우 이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자신만의 개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빈 대학의 바바라 프라인자크 박사와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쌍둥이 연구소의 팀 스펙터 교수 등 연구진은 '사회과학과 의학'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일란성 쌍둥이들을 면담한 결과 이들은 유전자가 자신들의 개성을 형성하는 데 제한적인 역할만을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쌍둥이가 아닌 형제들을 대상으로 17건의 면담을 했는데 일란성 쌍둥이들은 종종 독립된 개인이 아니라 한 쌍 가운데 하나라는 세상 사람들의 선입견에 시달리기는 하지만 쌍둥이로 태어났다 해서 개성이 손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일란성 쌍둥이라는 사실을 축복으로 받아 들이고 이란성 쌍둥이나 '비쌍둥이'보다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유전자가 짝과의 관계나 그들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부모로부터 같은 대우를 받는 등의 요소가 유전자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복제인간은 누군가 다른 이와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것 때문에 자신의 개성이 훼손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며 유전자를 나눠 가진 사람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독특한 존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복제 양 돌리 탄생 이후 복제인간이 어떤 느낌을 갖게 될 것인 지에 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일란성 쌍둥이들은 동시에 태어났다는 점에서 시차를 두고 태어난 복제인간과 다르지만 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의문을 어느 정도는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복제 논쟁의 중심이 유전자적 동일성으로부터 복제인간 탄생이 어떻게 사회에 해를 미칠 수 있는가 하는 사회적 추론으로 옮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 대해 영국 국립의학연구소의 로빈 러벨-배지 교수는 "인간 복제는 안전하지 않으며 현재의 지식 수준으로는 시도해서도 안 되고, 시도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지만 이 흥미있는 연구는 우리와 함께 사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인간들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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