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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동 수해 주민, 집단소송 움직임

16일 집중 호우로 서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 1ㆍ2동 일대 주민들이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이 지역 H아파트 입주 상인 150여명은 17일 피해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 18일 오전 첫 회의를 열어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집단소송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상인들은 상가에 물이 드는 바람에 전기가 끊기고 판매용 상품과 집기 등이 모두 물에 젖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지하에 설치된 변전소가 완전히 침수되면서 촛불을 켜고 영업을 임시재개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상가 입주민 황모(41)씨는 "10년째 영업을 해 왔는데 이번보다 비가 더 많이 와도 한번도 이런 피해를 본 적이 없다"며 "이번 수해는 지하철 공사 부실로 인한 '인재'(人災)이므로 지하철 공사 담당업체와 정부 당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가 입주민 이외에 양평동 지역 주민들과 인근 저지대 주택 주민, 공장 등도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피해주민 조모(45)씨는 "우선 집기 정리를 마무리한 뒤 3~4일 내로 통장 등이 중심이 돼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안다"며 "너무 피해 액수가 커서 형식적인 보상으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동 일대는 16일 내린 폭우로 지하철 공사를 위해 허물었다가 복구했던 안양천 둑이 일부 유실돼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책임 소재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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