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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중간선거 앞두고 전자투표 법정 논란

미국 의회의 중간선거가 서서히 다가오면서  전자투표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선거를 치르고도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채 재개표를 거쳤던 지난 2000년 대선 때와 같은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옹호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킨다며 법정싸움에 들어갔다고 USA투데이가 13일 전했다. 

새로운 전자투표 기계의 도입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은 미국에서 현재 최소 9개주에 계류돼 있다.

'기계가 컴퓨터 해킹에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고, 엉뚱한 후보를 찍는 등 기술적 오작동을 일으키키 쉽다'는 게 제소 단체들의 주장이다.

'유권자 행동'이라는 단체는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주에서 주요 투표기계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유권자들에 의해 투표기계를 금지시키려는 움직임이 있고,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13일 여러 단체가 연대해  소장을 내기도 했다.

'유권자 행동'의 로웰 핀리 공동대표는 "선거부정에 대한 보안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비디오게임 제작자들이 투표기계 제작자들보다 훨씬 정교한  보안장치를 만들어놓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 유권자의 80%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떤 형태이든 전자투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뉴욕대학교 내 브래넌 센터는 1년간의 연구끝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3가지 투표기계가 정말로 위험을 안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투표용지를 '전자적으로' 읽은 광학 스캐너 방식, 현금자동지급기처럼  작동하는 터치 스크린 방식 등의 투표기계를 점검한 결과, 120건이 넘는 보안 취약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무선 투표기계는 컴퓨터에 대한 지식만 약간 갖춘 사람에게 해킹당할 가능성을 안고 있었고, PC카드의 경우 대부분의 주들이 외부의  침입을  포착해내는 소프트웨어의 설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투표기계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의 기계가 펀치카드나 전통적인 투표기 법보다 훨씬 믿을만하다고 맞서고 있다.

투표기계 제조업체인 디볼드의 데이비드 비어 대변인은 "우리 회사의 기술은 펀 치카드보다 훨씬 더 정확하다는 게 증명됐다"면서 미국 유권자 대부분이 전자투표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전자투표의 해킹 가능성 주장에 대해서는 "가상 시나리오 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유권자 행동'의 핀리 공동대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로 투표하는 게  가장 간단한 최선의 방식"이라면서 "스캐너 같은 현대기술은 투표결과를  확인하는 데 쓰면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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