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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반대' 비대위간부 투신 사망

14일 오후 2시30분께 경북 영천시 문외동 영천시청 인근 5층 건물에서 산업폐기물 소각장 반대집회를 벌이던 '도남동소각장 반대 비상대책위' 사무국장 김모(48)씨가 시너를 몸에 붓고 분신한 뒤 투신해 현장에서 숨졌다.

김 씨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원 100여 명과 함께 "영천시가 주민 의견수렴 절차 없이 폐기물소각장 증설을 일방적으로 허가했다"며 허가과정 해명과 허가 취소를 요구하던 중 인근 건물로 올라가 "영천은 죽었다"고 외친 뒤 투신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김 씨가 홍보 유인물을 뿌리기 위해 건물로 올라가는 줄 알고 아무도 막지 않았는데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문제의 산업폐기물 소각장은 영천 도남동 농공단지 내 위치해 있으며 지역의 모 폐기물업체가 2004년 부도로 소송 중인 폐기물업체를 입수, 소각로 처리시설 용량을 하루 2톤에서 2.4톤으로 증설허가를 받아 지난 3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영천 남부동 시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청정지역에 혐오시설이 가동되면 산업단지 업체가 입주를 꺼려 영천시 전체가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며 비대위를 구성, 허가취소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영천시측은 "이 업체는 신규 소각장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허가사항 취소는 행정소송에서 질 가능성이 있다"며 "김 씨의 사망은 크게 유감"이라고 해명했다.

시민 박모(47.자영업.영천시 완산동)씨는 "영천시가 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폐기물 소각장 허가시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아 이런 비극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폐기물업체는 포항을 비롯해 전국에서 반입된 폐합성 수지 등 일반폐기물을 소각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영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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