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공연, 아트 서커스로 불리는 '레인'입니다.
캐나다 쾨백이 근거지인 서크 엘루아즈팀의 작품인데요.
'레인'은 아트 서커스라 불릴 정도로 기존의 서커스와는 내용이 많이 다릅니다.
전통 서커스의 감초처럼 등장하던 코끼리나 호랑이들의 동물 묘기, 또는 마술공연 같은 것은 모두 없어졌습니다.
대신 공중 곡예나 회전, 줄타기 같은 아크로바틱 요소들을 더욱 강화해서 무대를 구성했는데요.
여기에 무용과 음악, 극예술을 결합해서 전혀 새로운 서커스를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난이도 높은 동작을 보다는 사람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 지를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엘루아즈 단원들은 스스로 곡예사가 아닌 예술가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크린 마렌 해글런드/서크 엘루아즈 단원 : 저는 서커스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서크 엘루아즈 단원들은 배우이면서 곡예사여야 합니다. 아주 특별한 조합이죠.]
전체 무대를 공연전문가들이 연출하는 것도 새로운 시도 중 하나입니다.
'레인'의 연출은 다니엘 파스카 감독이 맡았는데요.
지난 2월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개막행사를 맡았던 연출의 거장입니다.
파스카 감독은 어린 시절,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느꼈던 자유의 느낌을 표현하려 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서커스도 이제 종합예술로 자리잡은 셈인데요.
트럼펫 소리와 커다란 공연용 천막으로 대표되던 서커스가 새로운 무대 예술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지 기대됩니다.
어린 시절 뚝뚝 떨어지는 빗속에서 몸은 흠뻑 젖었지만 자유를 만끽한 경험을 떠올려 만들었다고 하죠?
이번 공연에 이어 태양의 서커스도 내한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서커스가 공연예술로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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