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문에 어수선했던 날들이 지나고 모처럼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이번 태풍 '에위니아'가 워낙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했는데요. 피해도 적지 않아 걱정입니다.
7월 태풍은 사실 8월이나 9월 태풍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할 바닷물이 충분하게 데워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우리나라 부근의 해수온도가 20도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거든요.
8월말이나 9월에는 해수온도가 30도 가까이 오르기도 하니까 태풍에 공급되는 에너지 차이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3호 태풍도 우리나라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면서 제대로 된 에너지를 얻지 못해 힘을 크게 잃었습니다.
게다가 내륙을 관통하면서는 지면과의 마찰력까지 더해지면서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로 이동하다가 결국 홍천부근에서 저기압으로 소멸된 것입니다.
" 태풍의 위험반원 다시 한 번 확인 "
하지만 태풍은 태풍이어서 강한 비바람이 전국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남겼는데요. 특히 태풍의 진행방향 오른쪽인 위험반원에서 피해가 컸습니다. 태풍이 움직이는 속도에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파괴력이 더 크기 때문이죠.
늘 그렇듯이 태풍이 북상하면 영남과 영동지방의 피해가 커지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습니다. 또 태백산맥과 같이 높은 산이 자리잡고 있어 강한 비바람이 산맥에 부딪치며 먹구름을 키운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태풍 물러가고 장마전선 북상 "
태풍이 물러가 한시름 놓을 만도 한데 사정이 그렇지 않아 걱정입니다. 태풍이 지나자마자 장마전선이 다시 발달하기 시작했거든요. 한여름 더위의 주인공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세지면서 상대적으로 장마전선도 함께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전남 남해안에는 1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마전선은 조금씩 북상하고 있어 중부지방에도 비를 뿌리겠는데요. 수요일인 내일(12일)까지 적지 않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최고 80mm이상 비 예상 "
충청과 남부지방의 예상강우량은 20에서 60mm 가량입니다. 특히 전라도와 경상남도 일부지방의 경우에는 최고 80mm 이상의 큰 비가 예상됩니다. 서울과 경기,강원영서의 경우에는 10에서 40mm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 비가 갑자기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천둥·번개가 치면서 돌풍도 불고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인데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뒤여서 조금만 비가 내려도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변에 비로 약해진 지반은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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