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제 2차 본협상 기간에 농민과 노동자, 시민단체들이 대규모 반대 시위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특히 이번 협상은 한미 FTA의 성사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 협상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과격 시위에 나설 수도 있어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시민단체 등의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겠지만 국가 신인도에 타격을 주게 될 불법 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공언하고 있다.
9일 시민단체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협상 기간인 10∼14일 협상 장소인 신라호텔 앞에서 매일 저지 결의대회를 여는 등 시내 곳곳에 서 다양한 형태의 집회와 선전전을 전개할 예정이다.
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오후 4시에는 광화문에서 농민과 노동자 등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미 FTA 협상의 최대 피해자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농민들은 범국민대회 참여 를 위해 12일부터 상경 투쟁에 나선다.
42개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한미 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2시 시청 앞에서 5만여명의 농민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인 결 의대회를 연 뒤 범국민대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황경산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부장은 "농업 부문의 경우 정부도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뻔히 알면서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협상문을 공개하지 않 는 등 국민의 합의나 알권리를 무시하는 협상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도 민주노총이 12일 하루 한미 FTA 저지 등을 위한 시한부 총파업을 벌이 는 등 협상 반대 운동에 적극 합류할 계획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협상 첫 날인 10일 오후 2시에는 미국의 주요 노조인 미 국노총산별회의, 승리혁신연맹 대표단 6명과 함께 `한미 FTA 협상 대응전략 토론회´ 를 개최하는 등 한미 노동계의 공동대응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경찰은 100여개 전의경 중대(1만2천여명)를 집회 장소와 협상장 주변에 집중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불법ㆍ폭력시위에는 강력 대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9일 오후 미국 측 대표단의 숙소 겸 협상장으로 예정된 신라 호텔 주변에 10개 중대와 인천공항에 11개 중대를 각각 배치해 삼엄한 경호,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협상이 한미 FTA의 진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과격 집 회가 될까 우려된다.
집회 주최측이 평화적 시위 방침을 밝혔지만 대규모 연합집회라는 점에서 일부 돌발 사태가 예상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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