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지은 아파트 옹벽이 석 달 만에, 벌써 두 차례나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실시공도 문제지만 행정당국의 관리감독도 너무나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윤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4일) 내린 비에 높이 10m의 아파트단지 옹벽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길이 2~3m에 무게만도 1톤이 넘는 바위가 굴러내리면서 주변에 있던 나무와 가로등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옹벽 아래에 주차해둔 차량도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0시 쯤.
[이호자/인근 주민 : 북한 미사일 떨어진 것처럼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와 보니까 이게 넘어졌더라고요. 8시 58분.]
다행히 출근시간이 지난 뒤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내린 빗물이 옹벽 사이로 스며들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 돌과 돌 사이를 철근으로 고정시키는 공법인데 비가 오면서 토압이 달라져 사고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이 아파트단지 옹벽은 지난 4월에도 비가 내리면서 붕괴돼 부랴부랴 보강 공사를 마쳤습니다.
행정당국의 형식적인 관리·감독 속에 부실 시공과 땜질 보수가 되풀이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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