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 가짜 직원이 백억원대의 고객 돈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짜직원은 증권사 안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버젓이 투자상담사 행세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37살 박모 씨는 지난 3월 회사 근처 한 증권지점을 찾았습니다.
박씨는 VIP고객실에서 투자상담사를 자처하는 38살 이모 씨를 만나 8천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지난 23일 만기가 지났지만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이 씨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박 씨가 항의했지만 증권회사측은 자신들 직원이 아니라며 책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모두 12명, 피해액은 백억원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위조 직인을 사용하고, 증권사 명함까지 사용해 고객들은 이 씨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씨가 객장에 사무실을 차리고 비서까지 뒀지만, 증권사 직원들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VIP고객들에게 사이버 주식거래를 하도록 사무실을 제공할 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이 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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