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푸드시스템이 위탁운영을 맡아 온 서울 시내 40개 초중고교는 23일 급식은 물론 급수까지 중단하고 방역 작업을 계속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양호실을 찾는 학생 숫자는 더 늘고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학교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서울 덕수중학교는 오전에만 재학생 700여명 중 50여명이 양호실을 찾았다. 대부분 메스꺼움과 복통 설사 등을 호소했다.
22일까지 학생 24명과 교사 3명이 고통을 호소한 것에 비하면 배이상 늘었다.
이 학교 교감은 “경미한 복통도 혹시 식중독이 아닌가 하는 공포감이 학생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면서 “가검물 분석 및 정확한 역학 조사 결과가 빨리 나와야 원인 모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0여명의 복통 환자가 발생한 서울 중앙여고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증세가 심해 조퇴한 1학년 이모(16)양은 “반 전체 35명 중 10여명이 오전 내내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면서 “아픈 아이들을 쉬게 한 채 수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서울 숭의여고는 피해학생이 222명인데다 급식 중지로 기말고사와 방학까지 연기했다.
제이유 회장 200억 횡령혐의 포착
다단계 업체 제이유그룹의 불법영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진모)는 주수도(50) 회장이 회사 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 과정에서 주 회장이 지인 등의 도움으로 200억원 가량의 공금을 횡령한 정황이 발견돼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수법은 밝힐 수 없고 횡령 금액은 다소 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주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강화도 골프장 개발사업 시행사 대표 N씨가 골프장 개발을 위한 부동산 매입 명목으로 제이유그룹에서 지급받은 32억원을 주식 투자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N씨가 투자한 주식이 제이유그룹이 서해유전 개발을 내세워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제이유그룹 쪽에서 정관계로 로비 자금이 흘러간 단서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제이유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최고경영자로서 무한한 책임과 부끄러움에 석고대죄하고 죽음으로라도 보답해야 마땅하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과 비난을 이 한 몸에 지고 사태를 수습한 뒤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출석할 뜻을 내비쳤다.
이종석 통일 "미, 북한과 타협 안 할 것"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한다고 해도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대로 타협하지 않을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대북 선제공격론까지 얘기한 것을 보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저지 의지가 강력해 보인다’는 배기선 열린우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의도와 관련해 “북한이 단순히 과장이나 시위용으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였다면 실제로 발사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북한이 보인 일련의 사전 움직임은 미사일 발사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체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직 인공위성인지 미사일인지 확실히 할 수는 없지만, 발사체에 탄두가 올라가든 위성이 올라가든 발사능력 자체가 위협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6월 방북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선 “미사일 위기가 방북 연기의 주된 요소였고, 김 전 대통령 스스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며 “미사일 위기 상황이 누그러진 뒤 방북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오 "大수도론 공론화 자제를" 경고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3일 당소속 서울·인천·경기 시·도지사 당선자들의 ‘대수도론’ 공론화 시도에 대해 “정부 여당의 엇박자만 규탄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단체장들의 정책도 조율돼야 국민이 신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역단체장이 그들의 정책을 발표함에 있어 한나라당의 정책기조와 일치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정보위원장(부산 남부갑)도 “대수도론이 현실화하면 가뜩이나 집중이 심각한 수도권이 더욱 비대화해 영남과 호남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고 대수도론을 비판했다.
논란에도 불구, 서울·인천·경기의 시·도지사직 인수위원장들은 ‘수도권협의회’ 창설에 합의한 데 이어 수도권 시·도지사 당선자들의 정기적 모임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살해 전 청와대 행정관 징역 15년 선고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병로)는 23일 아내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청와대 행정관 이모(39)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는 사건 전날 저녁 사귀어온 여성과 전화하고 범행 도구인 넥타이를 은닉했으며 사건 후 출근해 부인의 출근 여부를 태연히 확인하는 등 고위 공무원으로서 도덕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범행 후 모든 사실을 자백했고 죄를 뉘우친 점을 고려했다”면서 감형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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