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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들, 사후 장기기증 서약

정 추기경 "장기기증은 가장 숭고한 사랑"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했다.

23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은 사제들과 함께 명동성당 문화관 2층 꼬스트홀에서 열린 '사제성화의 날' 행사에 참석해 뇌사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 기증 등을 서약한 헌신봉헌서를 작성했다.

6월 현재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추기경, 주교, 몬시뇰, 은퇴사제를 포함해 629명이다.

내달 7일 사제서품을 받는 35명을 포함하면 7월 이후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664명이 된다.

이들은 헌신봉헌서 작성에 앞서 이동익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주제강의, 사후 장기기증에 관한 문인성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의 강의를 경청했다.

정 추기경은 "생명을 나눠 주는 '사후 장기기증'은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라며 "사랑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소중한 것을 나눴다는 생각에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6년 서울대교구 성체대회를 지내면서 '사후 장기기증' 등 생명문화가 활발히 전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후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했다"며 "우리 교우들도 '사후 장기기증' 등 생명과 나눔 문화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인성 교수는 "2004년 뇌사판정을 받은 사망자 중 90여 명이 장기기증을 했지만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이번 성체대회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사랑인 사후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과 사제들은 장기기증을 서약하며 ▲전 신자 '사후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등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실천사항들도 헌신봉헌서에 함께 기재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생명존중과 나눔운동은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결과 탄생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용태 신부)를 통해 17년 간 계속돼 왔다.

'2006 서울대교구의 성체대회'는 18일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헌신봉헌서' 작성과 봉헌(18-8월15일), 9일 기도(9월7일-15일), 장엄미사(9월16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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