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원도 시골 한 농가에 딱새 부부 한 쌍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새끼들에 대한 내리사랑이 사람 못지 않게 지극 정성이라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군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 비닐 틈 사이로 딱새 한 쌍이 분주히 드나듭니다.
트랙터 쟁기틈 딱새 둥지에는 알에서 막 깨어난 새끼 다섯마리가 서로 몸을 비벼댑니다.
태어난지 겨우 사흘, 눈도 채 뜨지 못하고 이제 털이 나기 시작했지만 식욕만큼은 왕성합니다.
어미새의 기척에 경쟁하듯 주둥이를 벌려 먹잇감을 받아 먹습니다.
그리고 이내 자세를 바꾸더니 풍선껌같은 배설물을 쏟아냅니다.
어미새는 배설물을 받아 그대로 삼켜버립니다.
[박광돈/강원도산림개발연구원 박사 : 자기 새끼의 배설물을 먹는 것은 천적으로부터 자기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그 흔적을 없애고, 또 배설물에 남아있는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하여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농사철이라 당장 쟁기를 써야하지만 마음씨 좋은 농민은 새끼들이 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전재남/농기계 주인 : 무를 심어야하는데 저놈이 들어와 있으니까 천상 옆에서 빌려쓰고... 잘 커서 나가길 바랄 뿐이죠.]
딱새 부부의 자식 돌보기는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때까지 보름 넘게 계속됩니다.
딱새 부부의 자식사랑과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농심이 농촌의 봄을 훈훈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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