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가 된 만 19세들은 선거일인 31일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를 경험했다.
학교 교과서와 주위 어른들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체험한 투표라 이날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이들은 '첫경험´의 긴장감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어머니와 함께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의 한 투표소를 찾은 정혜진(19.여)양은 상기된 표정으로 "처음 투표를 했더니 기분이 이상하다.
후보자들을 미리 봐뒀는데 투표소에 막상 들어가니 누구를 찍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며 '첫경험' 소감을 밝혔다.
경남 김해에서 지역 일꾼을 뽑는데 참여한 배민숙양(19)은 "첫 투표인데 그것도 한꺼번에 6명의 일꾼들을 한꺼번에 뽑아야 해서 많이 긴장도 됐고 '벌써 나도 사회에 목소리가 낼 때가 됐나'는 생각에 실감이 나질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신세대답게 후보자들의 공약을 홍보물과 전단물, 인터넷 등을 통해 꼼꼼히 살펴본 뒤 후보자들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성준(19)군은 오전에 어머니와 함께 경기 안양시 평안동 투표소에 찾아가 4년간 지역을 이끌어 갈 일꾼을 선택했다.
윤군은 "첫 투표이다 보니 나의 손으로 뽑은 일꾼이 지역을 이끌어 간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담도 있지만 뿌듯하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이 반영되고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며칠전 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사는 함이라(19)양은 이날 오전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을 앞두고 구민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 가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첫 투표라 인터넷과 선관위에서 온 홍보물을 통해 후보자들을 꼼꼼히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만 19세 유권자들은 특히 후보자들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도 빼놓지 않아 후보자들에 거는 기대는 어느 어른들 못지 않았다.
함양은 "후보자들이 누군가 당선 되더라도 선거전의 공약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며 기대했고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윤하(19)군도 "후보자들이 당선이 되더라도 너무 정치 논리에 휩싸이지 말고 민생현안부터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26일 부재자 투표를 했다는 강해임(19)양은 "집이 제주도여서 집에 갈 수는 없었지만 첫 투표인 만큼 포기할 수는 없고 더욱 의미가 있다고 느껴져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부재자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