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부 언론사가 공개한 5.31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이 계속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법적 대응과 해당 언론사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사태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여론조사를 한 W대학 유 모 교수와 이를 보도한 2개 언론사를 선관위에 고발한데 이어 24일 긴급 성명을 내고 "이들 언론사가 W대학 산업지역 개발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해당 연구소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관련 언론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연구소 소장인 이 모교수는 '여론조사를 부탁받거나 수주한 적이 없다'고 밝혔고 연구소 명칭이 허위로 사용되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민아 전주시장 후보측도 이날 긴급논평에서 "W대학교 산업지역 개발연구소장의 성명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언론과 여당이 공모해 우리당 전주시장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선관위와 검찰은 이번 여론조사 방법과 조사 내용이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하게 파헤치고 여당후보와 언론기관의 유착 여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 없이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관련 언론사는 W대 산업지역개발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1~22일 보도했는데 민주당 진봉헌 전주시장 후보와 민노당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 송하진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보도해 야당 후보측에서 반발해 왔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담당자로서 이번 사태를 촉발했던 W대 유 모교수는 24일 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은 여론조사 비용 때문에 문항이 적어 여론 조사 방법론 상에서 신뢰성에 의문이 갈지 몰라도 조사결과를 조작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화 여론조사 샘플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부동층이 많아 여론조사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내용을 언론사에 건넨 '여론조사 보고서'에 적시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유 교수는 산업지역개발연구소 명의를 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여론 조사를 수행하겠다고 연구소장에게 전화로 연락을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연구소 소장인 이 교수가 '여론조사를 수주한 사실이 없다'고 언론에 밝힌 것은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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